빛나는 황금빛 털, 아비시니안 고양이 이야기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아비시니안"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마치 고대 이집트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우아한 외모와, 반짝이는 황금빛 털,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가진 이 고양이는 한마디로 ‘고양이계의 귀족’이라 불릴 만한 존재입니다.
고대의 흔적을 간직한 고양이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도 수수께끼예요. 한 가지 흥미로운 설은,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 등장하는 고양이들과 닮았다는 점에서 시작되었죠. 또 다른 설에 따르면, 1800년대 후반 영국으로 돌아온 군인들이 ‘아비시니아(지금의 에티오피아)’에서 이 고양이를 데려왔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비시니안 품종은 대부분 영국에서 체계적으로 개량되었고, 이후 1930년대 미국으로 전해져 지금의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자리 잡았어요.
한눈에 반하게 되는 외모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와, 털이 빛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요. 그도 그럴 것이, 이 고양이의 짧고 매끈한 털은 "아구티 티킹(agouti ticking)"이라는 독특한 무늬 덕분에 마치 털 하나하나에 색의 층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빛을 받으면 그 자체로 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죠.
- 머리는 부드러운 쐐기형이며,
- 귀는 크고 옆으로 퍼져 있어 경쾌한 인상을 줍니다.
- 눈은 아몬드 모양으로 크고, 황금빛에서 녹색까지 다양한 색을 가집니다.
- 몸은 날렵하고 근육질이며, 다리는 길고 발끝으로 선 듯한 우아한 자세를 자랑해요.
아비시니안의 매혹적인 색상 이야기
고양이의 털 색은 단순한 외모를 넘어서 그 아이의 분위기, 매력, 그리고 성격까지도 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줄 때가 있어요. 오늘은 우아함의 대명사인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대표적인 색상 종류와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비시니안은 기본적으로 "아구티 티킹(agouti ticking)"이라는 독특한 털 구조를 갖고 있어서, 빛에 따라 반짝이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여기에 각각의 색상이 더해지면, 같은 품종이라도 전혀 다른 매력을 뿜어내게 되죠.
1. Ruddy (루디) – 아비시니안의 클래식
가장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아비시니안의 색상, 루디는 마치 태양을 닮은 듯한 따뜻한 빛을 품고 있어요.
- 표시 색: 검정 (Black)
- 티킹 색: 번트 시에나와 갈색/검정이 교차
- 바탕색: 깊고 따뜻한 번트 시에나
- 꼬리 끝: 짙은 검정
- 특징: 황갈색의 윤기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빛을 받을 때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아비시니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이기도 해요.
2. Sorrel (소렐) – 따뜻한 시나몬의 고혹미
루디보다 한층 더 붉은 빛을 띠는 소렐은 아비시니안 고양이 중에서도 유독 따뜻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색상이에요.
- 표시 색: 시나몬 (Cinnamon)
- 티킹 색: 시나몬과 번트 시에나 조합
- 바탕색: 붉은 기운이 강한 시나몬 계열
- 꼬리 끝: 시나몬
- 특징: 흔히 ‘레드 아비시니안’으로도 불리지만, 사실은 성염색체에 의한 붉은 유전이 아닌 고유의 시나몬 색이에요. 따뜻하고 이국적인 고양이를 원하신다면 소렐이 제격!
3. Blue (블루) – 부드럽고 세련된 회색의 매력
블루 아비시니안은 한마디로 ‘차분한 우아함’을 품은 고양이입니다. 회색이지만 따뜻하고, 단조롭지 않아요.
- 표시 색: 블루 (청회색)
- 티킹 색: 블루와 살구색이 섞임
- 배색: 배는 살구색 또는 번트 시에나
- 꼬리 끝: 블루
- 특징: 시원한 느낌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며,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중성적인 분위기의 색상입니다.
4. Fawn (폰) – 여리여리하고 사랑스러운 복숭아빛
폰(Fawn)은 희소한 색상이지만, 그만큼 부드럽고 은은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요.
- 표시 색: 폰 (연한 황갈색)
- 티킹 색: 살구색과 핑크빛 베이지의 조화
- 바탕색: 따뜻한 복숭아빛, 파우더리한 느낌
- 꼬리 끝: 폰
- 특징: 전체적으로 색이 연하고 부드러워 ‘피치 앤 크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성스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고양이를 찾는 분께 추천드려요.
5. Silver Sorrel (실버 소렐) – 눈부신 반전 매력
마지막으로 소개할 색상은 약간은 드물지만 정말 독특한 매력을 가진 아비시니안 실버 소렐입니다.
- 기반색: 은빛이 감도는 시나몬
- 티킹 색: 밝은 시나몬과 은색 섞임
- 특징: 기존 소렐의 붉은 기운 위에 은빛이 얹혀져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요. 마치 겨울 햇살 아래 붉게 빛나는 단풍처럼,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진 색상이죠.
실버 계열은 일부 품종협회에서만 인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희귀하고 세련된 외모 덕분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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